오늘 아침은 햇살이 더 맑고 투명합니다.
한뼘 더 멀어진 가을하늘을 상큼한 바람이 자유롭게 노닐고 있는
아주 멋진 날입니다.

이 멋진 날...
더 멋진 일이 생겼답니다.
그동안 수고의 땀방울 열심히 흘리며
검정고시를 준비했던 우리친구가
당당히 합격을 했지요.
집이 떠나가도록 까~악!!! 소리를 지르며 기뻐하는 친구의 음성이
하늘 높은 줄 모르고 힘차게 힘차게 올라가는걸 보았답니다.

아....
얼마나 기쁜지요.
우리 친구가 기쁜  기쁨과 조금은 다른 듯한 기쁨이 제 가슴을 먹먹하게 했습니다.
그 친구가 흘린 작은 눈물들...남모르게 앓아야 했던 가슴앓이를 보았기에...
보고도 따스하게 안아주지도 못했기에...
오늘의 기쁨이 그 녀석을 더 크고 더 깊게 해 주기를 조용히 기도했습니다.

알바를 시작한 녀석의 출근길에
'오늘의 이 기쁨을 앞으로도 자주... 그리고 많이 누리며 살기를 바래..'라는 말로
기쁨과 축하의 인사를 전했습니다.

대학 갈 설레임으로 뛰듯이 출근하는 녀석의 발걸음에 가을햇살이
명랑하게 따라가고 있었습니다.

우리집을 방문하시는 모든 친구들....
그대들에게도 우리 친구의 기쁨이 함께 하기를...
명랑한 가을햇살이 함께 하시길....